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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활동

[집담회]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학살을 멈추려면

10월 23일, 충북 청주에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과 관련한 집담회가 열렸습니다. 충북녹색당도 이날 집담회에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하마스의 공격을 빌미로 팔레스타인 가자기구와 서안지구에서 자행되고 있는 이스라엘 정부의 학살과 공격 및 미국을 비롯한 소위 서방세계의 기만적인 행위를 규탄하며 주류언론의 왜곡 이면의 진실을 보려는 이들의 움직임이 국내에서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날 집담회는 팔레스타인평화연대 발표자료를 요약정리하여 나누고 집담회 참여자들의 자유로운 이야기로 진행되었습니다.

 

 

 

현재 팔레스타인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말이 적용될 수 없다고 한다. 폭력이 매일,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기 때문. 현재 우리가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학살에는 조용하던 언론이 하마스의 공격 이후에야 요란스러워지고, 관심이 집중된다는 것 자체가 불평등하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 참여한 이유?

 

- 노동조합 활동하다 보니까 그냥 노동조합이 노동자를 위해 정의롭고 양심적인 일을 하는 단체라고 생각해서 가입했는데, 생각해보니 노동조합의 역사나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몇 년 전에 사이버 노동대학을 다니기 시작. 거기에서 만든 ‘헬조선변혁 추진위원회’에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노동자로서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느냐에 대해 논의하였음. 이렇게 계속 관심이 있던 와중에, 지역에서 집담회를 한다기에 참석하였음. 사회적으로 여성이자 교육노동부문에 있는 사람으로서, 본인이 팔레스타인-이스라엘 문제와 무관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참여하게 되었음.

 

 

- 국제적인 문제라는 것이 때로는 허무하게 느껴질 때도 있음. 큰 사건이 벌어지고 있는데 우리는 너무 조용한 것 같고, 우리가 참여한다고 해서 무언가 바뀔까? 하는 생각도 듦. 하지만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군사적 무력충돌이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벌어지고 있고, 우리가 사는 지역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함. 설령 우리가 큰 영향을 끼치지 못하더라도, 작게라도 연대의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이 있지 않을지 생각하여 참여

 

 

- 처음에는 언론에서 보도하는 하마스의 영유아 살해 등을 보고, 뉴스를 찾아보기 무서웠음. 하지만 찾아보니 하마스의 공격 이전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분쟁의 역사가 있음을 알게되었음. 전쟁이 계속 일어나는데 그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아 이에 대한 경각심이 들었음. 우크라이나 전쟁 때는 지역에서도 인증샷이라도 찍고 연대의 활동을 작게라도 했는데,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문제는 너무나 조용한 것 같아서 지역에서 어떤 활동이라도 해보고자 참여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은 제국주의 우위를 점하고자 일어난 전쟁. 우리나라는 정전국가로, 전쟁이 언제든 일어날 수 있음. 때문에 더더욱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양비론이 아니라, 전쟁에 피해받고 고통받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것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듦.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성지순례 등으로 이스라엘 등 중동 국가에 관광을 많이 가는데, 그러한 점에서 관련성이 높다고 생각하고, 지역에서 할 수 있는 활동에 고민해보고자 참여.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 말고도 수많은 현안이 쏟아지는 상황에, 이 문제까지 살펴보기에 부담스러운 마음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국내에서도 그에 따른 대응이 있어 왔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는 다른 나라의 문제가 아닌, 기후정의, 물가, 국내 총선 등에 영향을 주는 우리의 일상과 굉장히 밀접한 사안이며, 남북전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됨.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관계, 정황을 살펴보고, 지역의 대응방안에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음.

 

 

-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둘 다 잘못했다’라는 말 이외에는 할 말이 없었음.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 더 자세히 배우고, 알아보고자 참여.

 

 

- 아까 성지순례 이야기하였는데, 개신교인으로서 이스라엘, 성지순례에 대한 이상적인 이미지가 있으며, 교육에도 그러한 이미지가 주입되어있다고 생각함. 학생들에게 편향된 역사를 알려주지 않기 위해 팔레스타인 역사를 따로 공부하기도 하였으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는 굉장히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상황. 이러한 상황에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어떠한 방법이 해법이 될 수 있을지 고민. 그래도 지금은 이스라엘에 편중된 시각, 이미지는 많이 사라진 것 같다는 생각이 되지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예를 들어, 팔레스타인 지역에 있는 이스라엘 거주민들이 불법 정착민이라고 하더라도, 이들을 쫒아내는 것이 옳은 방법인가? 그런 것 같지 않다.) 또한 현재 윤석열 정권이 내년 총선을 무화하기 위해 현 정세를 이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듦. 우리나라에까지 전쟁이 확대될 수도 있다는 우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은 사항들이 있음. 가족들, 아이들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발제를 들으며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투쟁을 벌이며 폭력을 행사했을 때, 이전까지 노동자들에게 자행된 폭력은 무시하고, 단 한번의 분노, 실수라고 할 수 있는 노동자 측에서 행한 반격에 언론과 여론이 극심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생각났음.

 

 

- 이스라엘의 공격 대응에서, 병원이나 학교 등의 폭격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죽는 상황. 우리나라에서 일제강점기에 행한 독립운동도 폭탄을 던지는 등 폭력적인 방법이 있었는데, 권력의 압제에 저항하고자 행하는 폭력이 모두 나쁜가? 하는 의문도 듦. 독립운동 뿐 아니라 시위를 할 때에도 감정의 격화 등으로 폭력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그것들을 다 ‘폭력이기 때문에 나쁘다’고 비난할 수 있는가?

 

 

- 세계적인 사건이 터지면 한편으로는 역사적인 맥락에서, 다른 한편으론 우리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해 생각함. 사실 본인은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것은 전쟁도 아닌, 일방적 폭력이라고 생각함. 그러나 이 현황 자체가 대중들에게 굉장히 호전성을 증가시키고 있고, 우리나라 대중들은 마치 게임을 보듯이 전쟁을 관전함. 그리고 이러한 전쟁은 ‘힘에 의한 평화’에 대한 대중의 믿음을 증가시킴. 전쟁은 다른 원인이 쌓여서 발생한 것이라도, 전쟁이 일어나는 그 순간은 우연. 이러한 전쟁의 우연성에 대한 공포 등으로 윤석열 정권에 대한 대항도 왜곡된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됨. 현재 팔레스타인 청년들은 다 무장단체로 들어가고 있다고 함. 이스라엘의 견딜 수 없는 압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무력대응을 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상황. 이 흐름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현재 운동사회 중 한쪽에서는 정당하다’라는 슬로건을 들고 운동하는 이들이 있음. 하마스의 폭력, 대항폭력을 정당화 하는 것. 하지만 하마스의 행위를 정당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함. 또한 너무나 양비론이 만연하여 운동 사회 안에서도 의견이 다양함.

 

 

지역사회에서 어떠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인가?

 

 

 

-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가 심화 되면서, 일부에는 반유대주의가 확산되고 있음. 혐오가 혐오를 낳고 있는 상황.

 

 

- 대한민국정부의 공식 입장은 2010년이 마지막. 최근 국정감사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을 물었을 때는 2국가론을 지지하며 평화적 해결을 원한다는 형식적이고 무책임한 답변 뿐

 

 

-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눈치를 보고있다고 함. 그러나 확전이 된다면,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사이에서 어떠한 국가의 편에 설지 결정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음.

 

 

- 전쟁이 우발적인 계기로 확산되기 때문에, 더욱 고민이 됨. 확전을 원하는 나라는 어디까지나 미국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정세의 흐름을 보면 확전의 가능성이 높아보여서 걱정.

 

 

- 어떤 전문가는 현재의 상황이 1차세계대전 직전의 상황과 굉장히 유사하다고 함. 미국이 팔레스타인을 테러리스트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관점이 있을 수 있음.

 

 

- 우리나라에 양비론이 굉장히 만연함. 이마저도 이스라엘의 병원, 난민촌 공습 이후에 생긴 여론. 이전에는 하마스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셌음. 민간인 시설, 특히 병원과 난민촌을 목표로 한 이스라엘의 공습은 완전한 전쟁범죄.

따라서, 제안하고 싶은 것은 지역에서도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며 지역차원에서도 흐름을 만들고 있다는 소식을 다른 지역에도 알리는 것. 그러면 다른 지역에서 논의를 해나가지 않을까. 다른 하나는 이 문제를 종교, 민족문제로 돌리는 주류언론에 대항하여, 시민들에게 진실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보는 것. 하루라도 거리에 나가서 팔레스타인의 자유와 이스라엘의 무력공격에 대한 비판과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활동을 해보면 어떨까. 함께 그 내용과 날짜도 모색해보면 좋겠다.

 

 

- 활동을 하는것에 동의하지만, 어떠한 메시지로 시민들에게 메시지를 전해야 할까 고민이 됨.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무단점령을 멈춰라’라는 슬로건에는 이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미국과, 제국주의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드러나지 않음. 때문에 이 슬로건만을 내건다면 이 문제가 단순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두 국가 사이의 문제로 보일 수 있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의 근본적 원인 중 하나는 제국주의의 문제. 이 문제를 말하지 않고서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우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말할 수 없음.

 

 

- 위 발언에 동의. 우리의 입장과 생각을 정리하여 대자보 등으로 전하면 좋지 않을까 싶음. 짧은 슬로건, 구호에는 이 복잡한 내용을 다 담기가 쉽지 않음. 때문에, 진실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생각해보면 좋겠다.

 

 

- 팔레스타인 시민사회에서 활동하는 분이 어제 서울 집회에서 발언을 하는데, 정착민을 쫒아내는데 현대중공업이 많은 지원을 하고있다고 함. 때문에, 발제에서 말한 BDS운동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함. 현대중공업에 대해 보이콧 한다던가, 그러한 방안이 구체적인 대응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 서울에서 벌어진 집회의 주요 요구 : ▲즉각적인 휴전과 민간인 보호 ▲인도적 지원 보장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중단과 봉쇄 해제 ▲지상군 투입 계획 즉각 철회 ▲가자지구를 포함한 모든 군사점령지에서의 즉각철수

우리가 하게 되어도 비슷할 것 같음. 미국을 딱 집어서 요구할 수도 있음.

대자보도 좋지만, 노동조합과 사회단체들에게 ‘요청드립니다’라고 위 내용을 A4한장으로 요약하여, 각 사업장 등에서 논의하고 토론할 것을 요청하는 것은 어떨까. 시민들에게는 선전물을 만들어서 배포. 조직된 사회적 힘을 위해서는 시민들, 학생들에게 이 이야기를 많이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오늘 진행한 집담회에 참여한 구성원들과 함께 오는 28일 오후4시, 청주 성안길 파리바게트 앞에서 선전물 나눔과 피켓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아래 선지현님의 집담회 발제자료를 공유합니다. 

 

 

팔레스타인집담회_20231023.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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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일 진행한 시민 선전

 

 

10월 28일 선전전에는 '이스라엘 학살 중단과 팔레스타인 자유를 바라는 청주시민'들이 자유롭게 모여 거리 선전전과 자유발언을 진행했고 시민여러분들과 선전물을 나눴습니다. 많은 시민여러분의 관심과 함께 선전전을 마쳤습니다.

 

민중들의 삶과 자유를 지키는 것보다 우선한 것은 없습니다. 전쟁범죄가 또 다른 전쟁범죄를 정당화 시킬 수 없습니다. 

청주에서 모인 작은 힘이 팔레스타인 민중의 자유를 위한 투쟁에 가닿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