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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활동

[기자회견]3.8 세계여성의 날 정신계승 충북지역 기자회견

 

 

3.8 세계여성의 날 정신계승 충북지역 기자회견 _ 충북녹색당 정미진

 

3,8 세계여성의 날의 시작은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과 저임금 해결, 정치적 권리’를 요구하는 여성들의 투쟁이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세상을 바꾸는 힘의 일상에서 차별과 착취의 자리에서 고통받는 이들이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며 투쟁의 주체로 나섰을 때 시작되었습니다. 

수많은 자연과 인간, 그 중에서도 여성, 농민, 식민지, 빈곤한 이들과 같이 불평등한 구조 아래에 놓여있는 이들을 끊임없이 착취하고 그 성과를 경제성장이라 포장하며 멈추지 않은 결과 우리는 ‘기후위기’를 초래했습니다. 

기후위기는 통제할 수 없는 일상적 재난을 만들어냅니다, 늘 그렇듯 그 재난은 항상 더 취약한 이들에게, 지금까지 차별받고 착취받았던 이들에게 가장 먼저, 더 강하게 찾아옵니다. 이미 많은 연구에서 그 피해규모와 대상을 예측하고 있으며 그 당사자들은 이미 기후위기 투쟁의 최전선에 나서고 있습니다. 2050년까지 기후위기로 기본적인 삶의 조건을 위협받는 피해자 수는 1억 5천만명에 달할 수 있으며 이중 80%가 여성이나 어린이가 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경제적, 정치적으로 자립할 수 없는 위치에 놓인 이들이 가장 먼저, 가장 강도 높은 피해를 본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는 여성의 노동을 통해 노동 안에도 차별과 착취가 존재한다는 것을 발견해왔습니다. 가사노동, 돌봄노동, 재생산노동, 일자리 시장 안에서도 불안전하고 값싼 일자리에 가장 먼저 노출되는 이들. 그 자리에는 여성이 있습니다. 여성 뿐 아니라 청소년, 노인, 장애인, 이주민, 가난한 이들 여성과 함께 차별받아 온 이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일상적인 차별의 대상이 되었던 이들은 어떤 위기가 닥쳤을 때 그 차별의 구조에 따라 가장 쉽고 간편하게 배제되고, 지워집니다.    

여성들에게 강요하고 착취해왔던 돌봄, 재생산 노동을 기후위기 시대 대안적 노동으로 전환하고 그 위상에 걸맞는 노동조건을 마련해야합니다. 기후위기로 계속해서 나빠지는 경제, 사회, 정치적 상황에서 가장 먼저 잘리고, 내팽겨쳐지는 최저임금, 불완전 일자리를 우리 손으로 없애야합니다. 기후위기는 불평등을 강화하기도 하지만, 정치,경제적 불평등에 의해 비롯된 위기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여성들은 이 차별적인 구조에 피해자로 전락하지 않고 거리로 나와 여성의 일상을 변화시키고, 차별의 자리에 함께하고 있는 이들과 연대하여 차별과 착취의 구조를 직접 부숴나갈 것입니다. 투쟁!